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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교 5곳중 1곳 내신 부풀려

지난해 195개교서 학생 30% 이상에 '수'

서울시내 고교 5곳 중 1곳이 과목별로 30% 이상의 학생에게 ‘수’를 주는 등 내신성적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서울시내 일반계 고교 195곳의 2004학년도 1학년 1학기 국어ㆍ사회ㆍ영어ㆍ수학ㆍ과학ㆍ영어 등 5개 과목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30% 이상의 학생들에게 ‘수’를 준 학교 수는 ▦국어 37개교(18.9%) ▦사회 40개교(20.5%) ▦수학 29개교(14.8%) ▦과학 47개교(24.1%) ▦영어 45개교(23.1%)에 달했다. 3개 이상 과목에서 30% 이상의 학생들에게 ‘수’를 준 학교도 전체의 12.8%인 25개교로 조사됐다. 성적 부풀리기는 일부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평어(수ㆍ우ㆍ미ㆍ양ㆍ가)만 반영하면서 시작된 현상으로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10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고교의 내신성적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실태 조사 결과 성적 부풀리기 의혹이 구체적으로 입증됨에 따라 앞으로 ▦평균성적 75점에서 일반교과는 2점, 예체능은 3점 초과한 경우 ▦‘수’의 분포가 25%를 초과하는 경우 ▦전년도 문제와 비교해 쉽게 출제된 때 ▦평균점수가 전년보다 10점 이상 올라간 경우 등이 적발되면 성적 부풀리기를 한 것으로 간주하고 해당 학교에 대해 행정ㆍ재정적 불이익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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