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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포물, 해외액션물에 도전
입력2003-07-22 00:00:00
수정
2003.07.22 00:00:00
박연우 기자
장마가 끝난 후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극장가의 빼놀 수 없는 장르가 등골을 오싹케 하는 공포물이다. 성수기 중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여름극장가는 할리우드 공포물이 스크린을 장악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한국 공포물이 무려 3편이 개봉된다. `여우계단` `4인용식탁` `거울 속으로`가 그것. 반면에 할리우드는 액션물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충무로에서는 이번 여름극장가를 한국 공포물과 할리우드 파워풀한 액션물로 장르 대결로 내다본다.
먼저 8월1일 개봉하는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을 시작으로 8일 박신양 전지현 주연의 `4인용식탁`, 29일 경 유지태 주연의 `거울속으로`가 잇달아 개봉한다.
이들 작품들에 대한 기대는 지난달 13일 개봉해 전국관객 200만명을 동원한 김지운감독의 `장화 홍련`의 흥행의 연장선상에 놓였다는 이유와 함께 한국적인 영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한 심령미스터리극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한국산 호러 무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가 난무하는 공포영화와는 달리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상처와 두려움을 섬뜩하고도 슬프게 그리는 감성미스테리물이나는 것이 특징이다.
`계모형 가정비극`을 그린 `장화 홍련`이나 학교내 미신행위와 괴담을 풀어나간 `여고괴담`시리즈는 말할 것도 없고, 거울 속의 환상에서 시작되는 끔찍한 연쇄살인극을 다룬 `거울속으로`나 , 평범한 남자가 어느날 갑자기 원귀들과 접촉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4인용식탁`이 그렇다.
여기에 대부분 잘 짜여진 기획과 스타시스템까지 있어 해외 액션물과 정면승부를 노리는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우선 한국을 대표하는 공포영화이자 국내서 드물게 성공적인 시리즈물인 `여고괴담… 여우계단`은 송지효ㆍ박한별 스크린 유망주들과 신예 윤재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여고괴담을 풀어간다. 셀 때마다 그 수가 달라지는 `계단괴담`과 여고생들의 `소원빌기`라는 미신행위를 모티브로 삼아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수연감독의 `4인용 식탁`은 자꾸만 다른 사람의 과거가 보이는 여자(전지현)와 어느날 갑자기 귀신을 보게 된 남자(박신양)의 무서운 비밀이야기를 풀어간다.
이에 반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액션물이다. 25일 `터미네이터3`를 개봉하고 8월1일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레이더 2`가 그 뒤를 잇는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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