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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子회사 줄고 실적개선 늘고

■ 12월결산 기업 연결재무제표 결과"아랫목(모기업)에서만 나타나던 실적 및 재무구조 호전세가 웃목(자회사)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주요 상장ㆍ등록기업들의 연결재무제표가 지난 2000년보다 크게 개선된 것은 단적으로 부실 자회사가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기업 실적을 갉아먹거나 빚 부담만 늘리는 자회사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등록기업의 경우 연결 후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자회사들이 모기업에 보탬이 될 정도로 알차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다만 부채비율이 연결 전 121.4%에서 연결 후 191.7%로 급증한 것은 여전히 자회사의 과도한 부채가 모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을 의미해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 경기회복과 구조조정으로 자회사 실적 개선 주요 상장사들의 연결 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78%, 46.47%나 증가했고 경상이익도 36.53% 증가한 것은 자회사의 영업이 호전됐기 때문이다. 지속된 구조조정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회복, 주가 상승 등이 어우러져 모기업은 물론 자회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장사 자회사 중 모회사에 제대로 된 효자노릇을 하는 자회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재무제표 작성 후 매출액이 증가한 회사는 전체 분석 대상 262개사 중 다우기술ㆍ금호석유화학 등 240개사에 달했지만 연결 후 자회사 이익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오히려 한세실업ㆍ미래와사람 등 21개사는 연결 후 매출액마저 감소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연결 후 순이익이 늘어난 상장사는 신원ㆍ한국코아 등 74개사였으며 적자폭이 감소한 기업은 하이닉스반도체ㆍ금호산업 등 27개사였다. 반면 순이익이 감소한 회사는 한국전력ㆍ기아차 등 116개사에 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연결 후 외형증가 속에서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모기업이 자회사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늘리는 경우가 적지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연결 후 부채총계가 172조원(72.35%)이나 늘어난 것은 상장사들이 여전히 한계사업 정리ㆍ부채상환 등 수익성 위주의 구조조정을 지속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 11대 그룹 자회사, 순이익 내기 시작해 연결재무제표 작성 후 11대 그룹의 순이익은 전년과 달리 0.89% 늘어난 것은 자회사들이 순이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0년에는 연결 후 순이익이 9.3%나 감소했다. 또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연결 후 43.25%, 59.69% 증가해 전체 증가율보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그룹별로는 SK의 순이익이 연결 후 9% 늘어나 가장 높았고 삼성이 3.1% 증가했다. 또 금호ㆍ두산ㆍ현대는 적자폭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연결 후 순이익이 감소한 그룹도 적지않다. 동부의 경우 연결 후 순이익이 237억원에서 8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또 삼성전자는 연결 후 순이익이 1,081억원(3.67%) 늘어난 반면 부채총계는 23조2,707억원이나 증가해 부채비율이 연결 전 43.4%에서 162.8%로 4배나 크게 높아졌다. ◇ 코스닥 자회사, 적자축소 기여 등록기업들은 연결 후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게 높아지고 적자 규모도 감소했다. 금융업을 포함한 전체 매출액은 연결 후 2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나 늘어났다. 경상이익은 금융업종의 선전에 힘입어 1,151억원 적자에서 2,587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연결 후 매출이 대폭 증가한 기업은 가오닉스ㆍ리타워텍,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기업은행ㆍ디지털텍ㆍ스페코 등이었다. 그러나 연결재무제표 대상기업이 등록기업의 11%에 불과한데다 적자 규모 축소도 담배인삼공사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행 덕택인 것으로 분석돼 이를 등록기업 전체로 일반화시키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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