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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國, 빈라덴 휴전제의 거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휴전제의를 유럽국가들이 일제히 거부하고 나서면서 추가 테러에 대한 공포가 증폭되고 있다. 빈 라덴은 15일 공개된 녹음 테이프를 통해 “유럽국가들이 이슬람국가에서 병력을 철수시키는 즉시 3개월간 잠정 휴전에 들어갈 것이나 미국과 이 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빈 라덴은 특히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가 스페인의 파병에 대한 보복임 을 강조해 테러 공포가 커지고 있는 유럽을 동요시켰다. 그러나 영국과 스 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해당국가들은 “테러리스트와는 협상할 수 없다”며 곧바로 거부했다. 국제 안보전문가들은 빈 라덴의 휴전제의는 미국과 동맹국을 분열시키는 동시에 친미정책을 펴고 있는 정부의 국민들을 동요하려는 전술로 보고 있 다. 특히 유럽국가들이 휴전제의를 거부한 이상 알 카에다의 추가적인 테러공격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싱가포르의 안보분석가 로한 구나라트나는 “빈 라덴은 유럽을 다시 공격할 것이며 유럽인들에게 자신이 휴전 기회를 주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 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도 “유럽은 아테네 올림픽 개최를 석달 앞두고 있어 대규모테러에 대한 긴장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동발(發) 긴장이 고조되면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오는 6월 30일 이라크 주권 이양에 앞서 새로운 유엔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 다. 블레어 총리는 15일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제 사회는 이라크에 대한 공동목적을 갖고 있으며 주권이양에 앞서 새로운 유엔 결의안을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라크내 각 정파를 만나 주 권 이양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이라크 특사가 돌아 와서 내놓을 제안을 부시 대통령과 함께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난 총장은 “이라크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사회의 분열이 치유 되기 시작했다며 새 결의안 채택을 위한 회원국들의 전폭적 협조를 기대한 다”며 “연합군이 이라크에서 주권을 이양한 후 내년 1월 선거 때까지 이 라크를 이끌 임시정부를 두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화답했다. / 최원정기자 abc@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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