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부모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돈도 한두 푼 드는 게 아닌데다 게임기ㆍ장난감 같은 선물은 소모성 상품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 양육비에 보탬이 되면서도 자녀에게 경제 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상품은 없을까.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론칭한 신영증권의 ‘플랜업 주니어’ 누적 가입 고객수는 1,289명에서 올해 3월 현재 7,619명으로 늘어났다.
플랜업 주니어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상품으로 주니어 고객에게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대다수 증권사의 어린이 관련 상품이 어린이 펀드만 취급하는 반면 플랜업 주니어는 어린이 펀드를 비롯해 사전증여 가치주ㆍ우량주 신탁, 주니어 전용 CMA, 랩, 채권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상품은 사전증여 가치주 신탁. 어린이 고객 명의로 신탁 상품에 가입하면 신영증권의 신탁팀ㆍ리서치담당부서가 주식운용 회의를 열어 자체 발굴한 가치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자금을 굴리며 수익률을 극대화 한다. 특히 사전 증여를 통한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대다수 부모들이 자녀 명의로 투자한 뒤 성인이 돼 증여 신고를 하는 데 사전 증여 후 투자를 하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얘기다. 예를 들어 1세 자녀에게 1억원을 증여(미성년 자녀 10년간 1,500만원 증여세 면제) 한 후 연 9%의 수익을 올리는 상품에 투자하면 21세 수령금액은 약 5억1,756만원이지만 같은 조건에서 1억원을 투자한 후 21세 자녀에게 증여(성인자녀 10년간 3,000만원 증여세 면제)하면 4억7,122만원에 불과하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플랜업 주니어가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앞으로 플랜업 주니어에 상품에 가입하면 자녀들이 경제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자산관리 보드게임도 참여할 수 있어 어린이 교육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운용사들은 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액티브형으로 어린이 펀드를 설정해 운용하고 있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신영증권이 판매하는 ‘신영주니어경제박사’가 2005년 4월 설정 이후 수익률이 223.65%로 가장 높고 이어 ‘신한BNPP엄마사랑’(190.50%),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115.60%)의 설정 후 수익률이 높다.
어린이 펀드에 가입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리아이세계로’에 가입하면 중국 상하이에서 실시하는 ‘우리아이글로벌리더대장정’을 비롯해 ‘스쿨투어’, ‘우리아이 경제교실’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배당주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다. 오온수 현대증권 PB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목돈이 들어가는 양육비 마련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우선 어린이펀드를 포함한 간접투자 상품을 선택하고 시장 초과수익을 원한다면 국내 우량주 및 배당주, 해외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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