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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직원들 전사장돕기운동 화제
입력1999-08-26 00:00:00
수정
1999.08.26 00:00:00
남해화학 직원들은 최근 金씨가 미국 뉴저지주 월세방에서 병상에 있는 부인과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7월5일 金전사장을 돕기 위한 「39 흰머리 소년을 좋아하는 모임」을 조직했다.이 모임의 이름은 지난 85년부터 90년까지 남해화학 사장으로 있던 김씨가 머리카락이 흰데도 항상 39살이라고 말해 「39 흰머리 소년」으로 애칭된데 따라 붙여진 것이다.
이들은 2,300만원을 마련해 김씨에게 여수시 소호동 바닷가에 작지만 안락한아파트를 마련해 주기로 하고 지난 7월13일부터 모금에 나서 26일 현재 현 직원들로부터 1,299만원, 전 직원들로부터 706만원 등 모두 2,005만원을 모금했다.
남해화학 직원들은 이 모임을 중심으로 다음달 13일 회의를 갖고 金씨를 돕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모임의 대표 김남근(50·남해화학 계장)씨는 『金전사장이 회사를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시키고 사원사택을 마련해 주는 등 회사발전에 큰 공을 세웠을 뿐 아니라 노조에도 적극 협력해 모든 직원들로부터 사모를 받고 있다』며 『그 분을 주변에서 항상 돌봐 드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金씨는 재직때 20평짜리 아파트에 거주할 정도로 청빈했지만 아들이 경영하는 회사에 남해화학이 어음 지급보증을 선 것이 말썽이 돼 퇴직, 현재 미국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김대혁기자KIMD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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