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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엔 은퇴설계 매진… 2금융권 매물 찾고 있어"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아태 최고 금융CEO 선정

한동우(왼쪽) 신한금융 회장이 2일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금융 CEO'에 선정돼 지미 그루엘(오른쪽) 전 미 재무부 차관으로부터 상패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올 하반기에는 은퇴설계 사업과 금융의 국제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2일 서울 명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아시안 뱅커 2014 리더십 대상'에서 '아태지역 최고 금융CEO상'을 수상한 뒤 기자와 만나 "갈수록 중요해지는 자산관리 부문과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은퇴설계 사업과 관련, 한 회장은 "지난 4월 미래설계센터를 설립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준비작업을 모두 마친 만큼 고객에게 최고 수익률을 안겨드리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 작업을 받는 대로 현지 영업에 나설 것"이라며 "지난해 사무소를 설치한 미얀마 시장에서도 신한 브랜드를 알리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체 자산과 수익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7.04%, 6.93%(3월 말 기준)로 은행권에서는 가장 높지만 아직 많이 미흡하다는 게 한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도 표명했다.



한 회장은 "비은행 사업을 키워야 한다"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은행을 제외한 금융사 매물에 대해서는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 매물에 대해서는 "금융업 전망에 비해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상황은 아니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신한금융의 경영 실적 등에 자신감도 내보였다.

한 회장은 "무엇보다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항상 금융의 기본에 충실해야 실적도 따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회장이 이날 받은 아태지역 최고 금융 CEO상은 싱가포르 소재 금융연구 전문기관인 아시안 뱅커(The Asian Banker)지가 2006년부터 매년 선정해온 상으로 국내 금융인 중에서는 처음이다. 3월 연임이 공식 시작되며 2기 체제를 본격 가동한 한 회장으로서는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신한금융은 아태지역 최고 금융기업으로도 동시에 선정됐다. 경영 실적과 지속 가능 역량, 주주 및 이해관계자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재무 건전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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