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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조리정보 제공 '레시피 마케팅' 경쟁 후끈
입력2004-11-17 16:42:12
수정
2004.11.17 16:42:12
신경립 기자
CJㆍ오뚜기등 별미 소책자 발간 잇달아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구입하기 힘들어지고 기업들은 신상품 개발이 어려워지자 식품업체들이 기존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조리법을 제공하는 ‘레시피 마케팅’으로 소비자 만족과 매출 증대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은 불황 속 소비 촉진과 수익 증대를 위해 기존의 인기 제품을 여러 모로 활용하는 요리법을 제공해 주부 소비자들의 이목 끌기에 나섰다.
CJ㈜ ‘백설 햄스빌’은 베이컨을 활용한 8페이지짜리 레시피 북을 제작했으며, 즉석밥 ‘햇반’ 역시 ‘흰쌀죽’ 제품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김치죽, 카레죽, 치즈죽 등 다양한 죽 요리법을 소개한 별미 책자를 선보였다.
샘표식품은 ‘폰타나 스프’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을 알려주는 5페이지 짜리 소책자를 나눠주고, ‘숨쉬는 콩된장 구수한 맛’이나 ‘바로먹는 통조림’ 등에 대해서도 레시피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즉석식품 회사인 오뚜기는 요리전문지인 쿠켄과 제휴해 자사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 북을 매달 제작, 소비자들에게 배포하는 것은 물론 영업사원에 대한 교육용 자료로도 활용하고 있다. 대상도 최근 ‘순창메주로 담든 집된장’, ‘볶음요리 고추장’ 등을 내놓으면서 신제품 안내 카드와 함께 오징어 볶음 만드는 법, 된장찌개 끓이는 법 등 제품을 이용한 요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제과업체도 과자를 요리에 이용해 업그레이드된 간식을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맛있는 이야기’ 코너를 오픈, 대표 제품인 죠리퐁이나 참크래커 등을 이용한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레시피 북이 불황으로 신제품을 내기 어려운 식품회사의 판매촉진과 다양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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