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ㆍ장세주ㆍ박승하 사진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아래 위기관리를 강화해 어려움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최근 포스코패밀리 사장단회의와 임원회의에서 “최근의 경영환경은 불확실ㆍ불안정ㆍ불연속의 3불 시대로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포스코패밀리 차원의 상시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통상 기업은 위기관리 차원에서 원가절감 활동을 추진하는데 원가절감이 무조건 모든 방면의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돼서는 안 되다”면서 “경영성과를 증대시키는 활동도 원가절감의 개념으로 볼 수 있으므로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미로 원가절감이라는 용어를 변경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또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패러독스(paradox) 경영’을 강화할 것도 강조했다. 그는 “패러독스 경영이란 차별화 및 낮은 원가와 같이 과거에는 양립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요소들을 결합해 성과를 내는 방식”이라며 “포스코가 철강 공급과잉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고 품질을 가진 고급제품을 최저 원가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지난달 대전 후인원 연수원에서 열린 ‘2011 DK 리더십 컨퍼런스’에서 그룹의 임원과 팀장들에게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에 대비한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위기에 대비한 대응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위기경영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경제 상황의 급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 유연성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저성장 기조 아래에서도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신흥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흥시장에서 어드벤티지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장 회장은 “기업의 경영자들이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생각하는 순간 망한다”면서 “철강업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며 이럴 때일수록 스피드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원가절감은 경영의 기본”이라며 “새로운 원가절감 아이디어를 업무 현장에서 찾고 항상 ‘왜’라는 질문을 통해 개선 사항을 발굴하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또 “현재 우리는 글로벌 경제 위기 및 환율 급등에 따른 원가상승과 내수시장 침체 등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창조적인 생각과 목표 달성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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