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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성탄절, 음악회·다큐 등 주류
입력2000-12-18 00:00:00
수정
2000.12.18 00:00:00
방송사 성탄절, 음악회·다큐 등 주류
해마다 이맘 때면 가슴이 설렌다. 우울한 경기 탓에 잔뜩 움추려든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방송사들이 내놓은 성탄특집 프로그램은 어려운 실정을 반영해 차분하고 검소한 분위기다.
안방에서 맞는 성탄절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줄 몇 편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여기에 양초 한 벌과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한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성탄에 음악이 빠질 수 없다. KBS1TV가 준비한 성탄특집음악회 온누리에 사랑을(24일오후5시40분)은 클래식 가요 가스펠 등을 한꺼번에 들을 수 있는 음악회다.
성탄특집 3대 테너(KBS1 25일오전1시25분)는 지난해 비엔나에서 열린 파바로티, 도밍고, 카레라스의 크리스마스 공연실황을 녹화한 프로그램. 헨델의 '메시아'를 들을 수 있는 메시아 대연주회(MBC 25일오전4시)는 새벽까지 기다려야 한다.
다큐멘터리 중에서는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4년째 AIDS환자와 고아를 헌신적으로 돌보고 있는 한국인 수녀 6명의 삶을 다룬 아프리카로 간 6명의 천사(KBS1 24일오후10시30분)와 박해를 피해 은둔생활을 한 초기기독교인들의 삶을 조명한 지하도시 2000년의 비밀(SBS 25일오전8시30분)이 눈에 띈다. 기독교 성지를 순례한 성탄기획 2000성지순례 메시아(KBS1 24일오후11시ㆍ25일오전10시)도 괜찮다.
성탄특집 네 남자의 이브(KBS2 24일오후9시40분)는 이현우, 윤상 김현철 윤종신 등 4명의 미혼 대중음악인이 만드는 특집 토크쇼다.
한편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SBS 25일오전11시50분)과 나홀로 집에2(MBC 24일오후11시35분), 목사의 아내(KBS1 24일오후11시25분)와 러브스토리(MBC 24일1시55분) 등은 성탄 특집으로 올해 방영되는 영화들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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