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우車 매각협상 장기화 예고
입력2001-02-08 00:00:00
수정
2001.02.08 00:00:00
대우車 매각협상 장기화 예고
GM "관심있다" 불구 부채탕감등 기존입장 고수
대우 "구조조정 철저히해 기업가치 높여 제값받자"
미국 GM이 대우자동차 인수와 관련, "관심 있다(Interested)"와 "입장변화 없다(No Change)"로 일관하고 있다. 이 같은 GM의 입장은 경쟁사가 없는 상황을 최대한 이용해 대우차의 구조조정이 완료될 때까지 시간을 끌면서 가격과 조건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우보(牛步)전략'으로 풀이된다.
◇GM의 전략
GM의 국제담당 토니 시모네티 대변인은 7일(미국시간)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취재 중인 한국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비밀협약 때문에' '상황이 복잡하니까' 등의 이유로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이에 앞서 잭 스미스 회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자동차산업공헌상 시상식장에서 대우차 인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변화없다(No Change)"고 짧게 답한 뒤 자리를 떴다.
전문가들은 GM의 이 같은 입장을 최대한 유리한 위치에서 대우차를 인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종대 대우차 회장은 "GM의 전략상 대우차의 매력은 여전하며 대우의 변화가 진행형이기 때문에 본 협상은 오는 3월 이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이 북미와 유럽에서의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대우차 인수자금은 확보하고 있으며 대우차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시장 진출기지로서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GM의 요구
GM측은 현재 우리 정부와 채권단에 대우차 부채의 탕감을 요구하면서 상식이하의 터무니없는 가격과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대우차의 부채는 18조2,000억원에 이르며 지난 99년 8월 대우차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최근까지 2조4,000억원 이상을 쏟아붓는 등 막대한 손실을 떠안고 있다.
◇대우의 전략
철저한 구조조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게 최선책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GM이 포드처럼 협상을 포기하더라도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최각규 전 경제부총리 등이 나서 대우차 국민기업화를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대우차는 구조조정의 핵심 쟁점인 인력감축과 관련, 16일 이후 1,900여명을 정리해고 하는 등 모두 6,800여명의 인력 감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12일 전국 사업장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회사측은 부평공장에 대해 일시적인 공장폐쇄 방침을 밝혔다. 노조는 8일 민주노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김우중 전 회장 재산환수와 경제관료 처벌,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했다.
/시카고(미국)=임석훈기자 shim@sed.co.kr, 고광본기자 kbgo@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