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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현장] KBS2 '윤도현의 러브레터'

털털한 MC 깔끔한 진행"우편 배달부라고 생각해 주세요" KBS2TV 장수 음악 프로그램인 '이소라의 프로포즈'가 '윤도현의 러브레터'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첫 녹화를 진행한 윤도현은 다소 쑥쓰러운 듯 계면쩍은 미소를 지었지만 특유의 털털함으로 익숙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해 갔다. 보다 많은 '러브레터'가 프로그램에 쏟아지길 기대한다면서. 둥글고 다소 작은 느낌이었던 '.프로포즈'의 무대는 보다 넓은 일자 공간으로 바뀌어 졌고, 한 켠엔 '윤밴(윤도현밴드)카페'가 세워졌다. 한 달에 한 번 가량은 윤도현 밴드 전체가 나와 호흡을 맞추게 될 거라는 게 제작진의 전언. "처음에 MC 제의를 받곤 머리가 멍하더라구요. 내가 TV프로그램까지 진행해도 되나 싶었는데. 음악적으로도 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요."현재 모 방송사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가수 윤도현은 이를 통해 MC로서의 자질도 검증받은 상태. "봄 개편때 다른 TV오락 프로그램 MC 제의도 받았지만 그건 아니라 싶었구요, 이 프로그램이 노래하는 사람들이 즐겨 설 수 있는 몇 안 되는 무대였던 만큼 이를 지켜가고자 합니다. 또 라이브 음악을 더 많이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개편 첫 방송의 초대손님으로는 가수 신승훈. 김종서, 드렁큰 타이거, 신인가수 제인, 윤도현밴드 등이 출연, 풍성한 음악 잔치를 열어갔다. 특히나 현재 활동을 접고 미국에서 휴식중이던 힙합 그룹 드렁큰타이거는 '.러브레터' 첫 방송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 나와 이들의 돈독한 우정을 짐작케 했다. 윤도현 밴드는 후배들의 곡 'Good Life'를 함께 연주하는 것으로 이에 화답. 연출자 이기원PD는 "개편을 앞두고 신승훈 김건모 박진영 등 스타 뮤지션들의 진행도 검토해 봤다"면서 "가수 이소라를 처음 진행자로 세울 때처럼 풍부한 재능을 지녔으되 스타성은 채 발굴되지 않은 가수를 세워 함께 커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록가수 윤도현이 진행을 맡은 만큼 프로그램의 색깔이 확 달라지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부드러움과 강함이 공존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고루 소개되는 무대가 될 것"이라 답한다.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오는 6일 밤 12시 20분에 첫방영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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