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금융자산이 3분기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하며 2,000조원에 육박했다. 또 빚이 늘어난 것보다 금융자산 증가폭이 커 개인들의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0 '3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개인의 금융자산은 1,91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7조8,000억원(4.8%) 증가했다. 반면 개인 금융부채는 83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조1,000억원(2.1%) 증가했다. 개인 부채를 2009년 통계청 추계인구(4,875만명)로 나눈 1인당 빚은 1,716만원으로 전분기보다 35만원 늘었다. 그러나 금융자산 증가폭이 부채 증가폭보다 커 재무건전성은 개선됐다. 개인들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9월 말 현재 2.29배로 전분기의 2.23배보다 상승하면서 2007년 12월의 2.30배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08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0조7,000억원(7.0%) 증가했다. 개인의 순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은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융부채보다 금융자산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산증가액 54.7%에 해당하는 48조1,000억원이 주가나 환율변동 등 비거래 요인에 따른 것이다. 박승환 한국은행 자금순환팀장은 "주식 평가이익과 장기 저축성 예금 증가 등으로 개인 순금융자산이 3분기 연속 증가했다"며 "개인 부문의 재무상태가 호전되면서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의 금융자산은 965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2% 증가했으며 부채는 1,229조4,000억원으로 1.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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