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LNG터미널,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의 매각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LNG터미널은 도이치뱅크, 포스화인은 삼일회계법인, 포스코-우루과이는 안진회계법인을 각각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포스코는 광양에 위치한 LNG터미널을 별도 법인으로 만들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를 제외한 일부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민간 유일의 LNG 기지로 장기간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어 꾸준한 현금흐름을 보장받고 있는 곳이다. 포스코는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수익을 회수하고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슬래그를 분말화해 시멘트업체에 판매하는 포스화인은 소재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팔기로 했다. 지난해 12.8%의 영업이익률을 거둘 정도로 수익성이 양호해 매각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미에서 조림사업을 하는 포스코-우루과이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포스코는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 지난 2009년 2월 포스코-우루과이를 설립하고 1000㏊(약 300만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유칼립투스 나무를 심어 조림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부가 2012년 5월 제정한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0년까지는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어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산 매각과 비핵심사업 철수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신용등급이 회복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주력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우량 자회사는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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