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가 흔들리고 있다. 온라인 전업사의 시장점유율이 대형 손해보험사의 온라인 진출 등으로 3년 연속 내리막을 달리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일반 보험으로 상품 구색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보험 손해율에 전적으로 휘둘리는 손익 구조를 바꾸기 위한 밑돌을 놓는 차원에서 상품 다변화를 무기로 활로를 찾는 모습이 눈에 띈다.
23일 손보 업계에 따르면 악사ㆍ하이카다이렉트ㆍ더케이ㆍ에르고다음 등 온라인 전업사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 12.2%로 정점을 찍은 후 ▦2010년 11.6% ▦2011년 10.8% ▦올해 10.1%(5월 기준)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1위인 동부화재를 비롯해 대형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던 온라인 전업사의 비교우위가 희석되고 있는 점이 시장점유율 하락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2010년 자동차 보험 손해율 악화로 손익에서 큰 타격을 입었던 온라인 전업사 입장에서는 이전에 취급하지 않다시피 했던 일반 보험상품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입장이다.
악사와 더케이는 나란히 치아보험을 내놓았다.
2009년부터 일반장기보험을 판매해 온 악사는 현재 10% 수준인 일반보험의 비중을 20%선까지 높일 계획이다. 악사 관계자는 "다이렉트 채널이라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만큼 일반 보험 비중이 전체의 15%만 돼도 손익 구조가 한결 탄탄해질 수 있다"며 "일반 보험을 키우기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더케이도 교원ㆍ공무원 등 타깃 고객 수요가 높은 일반 보험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사업 영역을 차츰 넓혀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외에 하이카다이렉트는 금융 당국에 일반 보험을 다룰 수 있는 자격 심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온라인 전업사 관계자는 "일반 보험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당장 매출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순익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며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상품 다변화에서 더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채널 다각화에 나서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