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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업계 프로스포츠식 「완전연봉제」 확산

◎LG­EDS 내년부터 도입/동양·포철계열도 실시/「억대연봉」 까지도 가능국내에서도 업적과 능력에 의해 임직원의 「몸값」을 결정하는 프로스포츠식 「완전연봉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기업에서도 능력만 있으면 억대의 고액연봉자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처리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은 연공서열식과 연봉제를 혼합한 부분연봉제를 운영해오다 최근 모든 평가를 업적과 능력으로 하는 완전연봉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인 LG­EDS시스템은 지난 87년부터 실시해온 부분연봉제를 전면 수정, 내년부터 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 회사는 연봉산정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3명 이상의 동료와 부하사원이 능력과 업적을 평가하는 「다원적 평가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 평가를 통해 연봉을 결정하게 된다. LG는 임직원간에 위화감이 조성될 수도 있다고 보고 개인연봉은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완전연봉제를 도입하고 있는 동양그룹의 동양시스템하우스는 최근 신입사원에까지 이를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포철계열의 포스데이타는 실적과 능력을 종합평가해 실적은 연봉, 능력은 승진의 평가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새한그룹의 새한정보시스템은 모든 직원들의 직위를 전면 폐지하고 능력 중심의 연봉제를 도입했다. 이밖에 삼성데이타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등은 과장급 이상의 간부사원에게 부분적 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임원급에만 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이를 과장급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G­EDS시스템의 공용성인재지원본부장은 『완전연봉제는 프로일꾼을 만들어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제도』라고 말했다. 시스템업체에서 완전연봉제가 도입될 수 있는 것은 업적을 쉽게 평가할 수 있고 개인능력이 경쟁력을 결정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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