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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블록딜 실패에 미끄럼

투자심리 위축으로 불발

이달내 재매각 추진할 듯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지난 8일 한진(002320)이 시도한 대한항공(003490) 지분 블록딜이 실패로 돌아가자 양사의 주가가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한진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이달 내에 블록딜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대비 5.48%(2,300원) 하락한 3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은 장중 약세를 연출했지만 결국 전날 대비 1.63%(750원) 상승한 4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장 종료 직후 한진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대한항공 보유 지분 전량인 579만2,627주(7.95%) 블록딜에 나섰지만 실패로 끝났다. 매각 규모가 2,300억~2,400억원에 달해 비교적 큰데다 최근 그리스 위기 및 중국 증시 폭락 등에 따라 국내외 투자심리가 급속하게 위축된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엄경아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중국 시장 폭락, 중국발 수요 부진 등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투자가들의 참여가 저조해 블록딜이 불발됐다"며 "지배구조 재편 마무리를 위해서 7월 이내 재매각 추진 가능성이 높으며 이전에 제시한 할인율보다 높은 할인율을 제시할 경우 수요자를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진그룹의 한 관계자는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같다"며 "조만간 다시 매각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블록딜은 한진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수순이었다. 한진그룹은 지난 2013년 8월부터 ㈜한진→한진칼→정석기업→㈜한진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총수일가→한진칼→정석기업·대한항공·㈜한진의 수직구조로 바꾸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진은 지난해 12월 한진칼 지분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고 이달 초에는 한진칼과 정석기업 투자 부문이 합병을 완료하면서 한진은 한진칼의 자회사가 됐다. 한진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려면 한진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7.95%)을 이달 말까지 매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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