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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중심 여가문화 활성화/정균화 나라기획 사장(기업인 문화칼럼)

개인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으며 여가생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이에 발맞춰 국내의 공연·문화사업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그러나 무분별한 외국공연의 수입으로 인하여 대중문화의 질적인 저하는 물론, 흥행성이 있는 특정계층만을 겨냥한 졸속행사의 범람으로 올바른 공연문화가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문화가 절실한 시기에 우리회사는 작년과 올해, 2년에 걸쳐 가족중심의 공연사업인 「월트디즈니 아이스쇼」를 선보인 바 있다.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온 디즈니 만화와 동화를 빙판위로 옮겨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월트디즈니 아이스쇼는 특정 계층이 아닌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문화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전세계 30여개국 250여개 도시를 순회하며 열광적인 호응과 극찬을 받아온 공연으로 교육적인 면은 물론이고 추억과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금년 공연은 어느 해보다도 극심한 불경기속에서 펼쳐졌지만 흥행에도 성공적이었다. 이러한 성공의 요인에는 여러가지 마케팅 활동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고품격 공연으로서 건전한 가족문화 활성화에 앞장선 의미있는 사업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방공연을 통해 지역간의 문화적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공익성을 제고하며 지방문화발전에도 기여했다. 이번 공연의 성공을 통해 온 가족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은 관객동원에 있어서도 그 잠재수요가 무궁무진함을 새삼 느꼈다. 요즘처럼 핵가족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개인중심의 사고방식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나만의 이기적인 문화가 아닌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의 필요성이 절실해지는 것이다. 그동안 재벌그룹과 일부 언론사에서 주도해 온 공연문화사업이 점차 전문공연업체가 주체가 된 고품질의 사업으로 시장의 판도가 바뀌리라고 예견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공연을 통해 얻은 보람은 좋은 공연은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사례를 남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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