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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란 웰콤부사장(광고인)

◎“신사옥 공동의 장으로 제공/광고인의 꿈 마음껏 펼치게”『전문광고인들이 모두 모여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광고마당을 마련해 정말 제대로 된 광고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오리콤, 제일기획등 쟁쟁한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올 하반기 2백억원이라는 최대규모의 한솔PCS 광고를 수주해 화제가 되고 있는 독립광고대행사 웰콤의 문애란 부사장(43)의 말이다. 그는 전문광고인들이 당당히 설 수 있는 장을 마련, 광고인들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한다. 특히 문부사장은 『웰콤은 광고인들의 손에 직접 만들어진 독립광고회사』라며 『내년 10월경 완공될 신사옥을 모든 광고인들이 모일 수 있는 공동의 장으로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76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20년간 줄곧 광고계에 몸 담고 있는 문부사장의 분야는 카피라이터. 「위장병 잡혔어」(겔포스), 「미쳤군」(신세계 윤복희 광고), 「미인은 잠꾸러기」(에바스 화장품) 등이 대표적인 작품.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코래드 기획팀장을 거쳐 지난 87년 박우덕사장과 함께 웰콤을 창립한 문부사장은 올해 초 이사에서 부사장으로 3단계를 점프, 카피를 직접 쓰고 광고기획을 총괄하는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여성으로는 광고계 최초로 부사장 자리에 오른 그녀는 『광고대행사와 광고주는 상반된 관계가 아니라 서로 돕는 동반자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가끔 돈이냐 명예냐 하는 갈림길에서 갈등하기도 한다』고. 문부사장이 생각하는 웰콤의 강점은 독립대행사라는데 있다. 다른 하우스 에이전시처럼 그룹내 속해있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경영환경은 안정적이지 못하나 남보다 더 열심히 생각하고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됐고, 이제 광고주들이 찾아올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이달말에 또 한번 2백억 규모의 대우자동차 PT(Presentation·광고기획설명회)를 앞두고 11시 퇴근이 보통이라는 그녀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큰 일 앞에서는 용장으로 변한다. 부드러움 속에 감추어진 강인함이 오늘의 그를 있게 한 것이다. 특히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원칙주의의 사장을 존경한다는 그녀는 『웰콤이 국제적 수준으로 도약하는 그날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홍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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