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프라다폰이 밀리언셀러(100만대 판매)에 올라설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해 2월 이탈리아의 프라다사와 손잡고 출시한 프라다폰은 현재 국내 18만대를 포함 전세계적으로 95만대 가량이 판매돼 1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판매량 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 상징적인 효과가 강한 명품폰으로서는 괄목할만한 실적인 셈이다. 특히 600유로(88만원)의 고가에다 1년 6개월 동안 판매가격을 내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실제 최초의 풀터치 방식으로 ‘버튼이 없는 휴대폰이 나올 수 있다’는 개념을 심어준 프라다폰은 LG전자 휴대폰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영국에서 LG브랜드 인지도는 지난 2005년 80%에서 지난해 91.4%로 올랐고, 美 비즈니스위크도 최근 ‘프라다폰은 휴대폰 업체와 명품 디자이너 간의 가장 성공적인 합작품’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LG전자는 프라다폰의 후속모델로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QWERTY) 키보드를 장착한 프라다폰2(사진)를 4ㆍ4분기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제품 디자인부터 마케팅까지 프라다와 함께 하는 등 전작에 이은 히트작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음에도 최근 관련 사진이 유출돼 곤혹스럽다”면서 “이르면 11월 나오게 될 프라다폰2가 LG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세대(3G)방식의 프라다폰2는 풀터치 방식이었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쿼티 자판을 탑재해 이메일, 텍스트 등의 사용성을 높였다. 3인치 터치스크린에 500만화소 카메라, 영상통화, 풀브라우징, 7.2Mbps 속도 다운로드 등의 기능이 지원된다. 우선 유럽 지역에서 먼저 출시되며 한국은 아직 미정이다. 한편 LG의 프라다폰2 출시에 이어 ▦크리스탈로 유명한 ‘스와로브스키’ ▦명품시계 ‘태그 호이어’도 자사 브랜드를 단 휴대폰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노키아 베르투 ▦삼성전자 아르마니폰 및 세레나타 등과 치열한 명품폰 전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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