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295곳 가운데 올 상반기 청년인턴 채용비율 75%를 달성하지 못한 공공기관이 약 60곳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미달성 기관의 대부분은 병원ㆍ연구소 등 기타공공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계획 대비 청년인턴 채용실적이 낮은 기관의 진도율을 높이기 위해 실태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전체로는 올해 청년인턴 채용목표인 12만8,000명 가운데 상반기에만 1만2,556명을 채용해 연간 목표의 98%를 이뤘다. 이는 기재부의 상반기 권장목표 75%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기재부는 "청년인턴 근무기간이 5~12개월이어서 공공기관들이 상반기 채용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관별 채용인원은 공기업(30곳) 4,835명, 준정부기관(87곳) 5,092명, 기타공공기관(178곳) 2,629명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한국전력공사(1,104명), 한국토지주택공사(915명), 한국수력원자력(808명), 국민건강보험공단(662명) 등의 채용인원이 많았다. 상반기 인턴경험자의 정규직 채용비율은 권장비율(20%)보다 낮은 16.6%에 그쳤다. 하지만 인턴과정이 대부분 하반기에 마무리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정규직 전환비율은 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별로는 공기업의 경우 정규직 신규채용자 1,419명 가운데 인턴경험자가 56.2%(798명)에 달했고 준정부기관은 1,927명 중 22.8%(440명)가 인턴경험자였다. 반면 기타공공기관은 정규직 신규채용자 5,100명 가운데 인턴경험자가 3.1%(160명)에 머물러 권장치인 20%를 크게 밑돌았다. 기타공공기관은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데다 연구소ㆍ병원 등 업무특성상 정규직 채용유인이 낮기 때문이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공공기관 청년인턴은 근무기간 5~12개월, 월급여 120만원, 주당 근무시간 30~40시간을 기준으로 각 공공기관이 자율 채용하며 정규직 신규채용시 20% 이상을 인턴경험자로 뽑는 등 각종 우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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