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에 따른 D램가격 강세 기대감에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17%(850원) 급등한 2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의 급등은 연말로 갈수록 미국 등 IT수요가 살아나 반도체 가격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동안 낙폭과대로 인한 반발매수세가 몰리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이 이날 13거래일만에 대거 순매수로 돌아서며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PC수요 부진에 따른 D램가격 하락세로 3월 이후 30% 가까이 조정을 받아 왔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고정가격 하락세 지속과 미국 인텔의 하반기 실적전망 하향 등의 우려가 겹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기대와 이에 따른 IT수요 회복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9~10월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5의 부품구매가 8월부터 본격화되면 PC용 D램으로도 수급이 개선돼 SK하이닉스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차 경기부양 기대와 이에 따른 IT수요 회복 전망이 나오면서 그동안의 낙폭과대에 따른 매수심리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D램의 공급조절오 인해 D램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