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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주식평가액 한달새 17.3%감소
입력2004-05-26 16:45:40
수정
2004.05.26 16:45:40
이건희 회장, 3,608억원 줄어 최다
최근 한달새 주가가 급락하면서 재벌총수들의 보유주식 평가액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총액 상위 10개 그룹의 총수가 갖고 있는 상장 계열사 주식의 평가액은 지난 24일 현재 3조667억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찍은 4월23일보다 17.3%(6,399억원)가 줄었다.
평가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경우 보유주식 평가액은 1조4,837억원으로 3,608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이 회장은 삼성전자에서만 3,552억원의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은 보유주식 평가액이 1,263억원이 감소한 9,308억원으로 집계돼 두번째로 손실이 컸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각각 487억원, 420억원의 손실이 줄었다.
한편 10대 그룹 총수의 보유주식 총수는 1억160만8,000주로 지난해 말보다 8.4%가 감소했다.
구 회장은 LG카드의 감자로 인해 보유주식 수가 24.7% 줄었으며 김 회장은 동부건설 지분 처분으로 20.6%가 줄었다. 반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지분매입으로 20.2%가 증가했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이후 차이나 쇼크와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 우려, 국제유가 급등 등 3대 악재로 주가가 급락해 재벌총수들의 보유주식 평가액도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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