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기관이 장을 받치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조정장 투자전략으로 기관이 사는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130.22포인트로 8월 고점을 형성한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기관 투자주체 중 비중이 높은 투신과 기금의 순매수 상위종목 30개(기금은 20개)를 조사한 결과 투신이 매수한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0.01%에 그쳐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2.91%보다 견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금이 순매수한 종목 20개 중 17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6.02%를 기록했다. 투신이 순매수한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종근당으로 최근 10일 사이 24.88%나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는 한진(15.3%), 웅진코웨이(12.8%), 현대해상(11.76%) 등의 순이었다. 기금이 사들인 종목 중에서는 한솔LCD가 10일 동안 25.4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종근당ㆍ삼성정밀화학(13.3%), 보령제약(10.6%) 등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매수 업종으로는 전기전자(7조7,576억원), 운수장비(7조5,184억원), 철강금속(5조1,753억원) 등이 높게 나타났으나 같은 기간 이들 업종지수는 각각 4.48%, 3.7%, 6.01% 하락했다. 성낙규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전기전자나 운수장비 등은 주가가 높아 투자금액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개별 종목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이어 “기관이 투자한 종목들은 주가흐름이 견고하기 때문에 앞으로 조정장이 이어질 것으로 가정한다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들이 투자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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