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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 "재도약 나선다"
입력2005-12-05 16:42:10
수정
2005.12.05 16:42:10
규제완화 이후 대형사들 대출·영업점 확대등 적극<br>금융권 잇단 M&A 추진에 상장사 주가도 급등<br>우량법인에만 혜택 한정, 중소형社들은 불만
저축은행들 "재도약 나선다"
규제완화 이후 대형사들 대출·영업점 확대등 적극금융권 잇단 M&A 추진에 상장사 주가도 급등우량법인에만 혜택 한정, 중소형社들은 불만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저축은행이 정부의 규제완화 등을 기반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키움닷컴증권ㆍ한국금융지주 등도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는 등 저축은행 시장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당국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점설치 인가기준으로 돼 있는 'BIS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에 해당하는 저축은행이 '우량 저축은행'으로 분류돼 내년 초부터 대출규제가 완화된다.
우량 저축은행은 '자기자본의 20%'라는 비율 내에서 법인의 경우 금액 규제 없이 개인에게는 5억원까지 대출이 허용된다.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우량 저축은행 기준에 맞는 저축은행은 30곳으로 전체의 27%다.
금융감독당국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우량 저축은행들은 대출확대와 영업점 확대 등으로 규모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M&A시장에 적극 뛰어들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 범주에 포함되는 저축은행으로는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ㆍ푸른상호저축은행ㆍ한국저축은행ㆍ진흥저축은행ㆍ솔로몬저축은행ㆍ동부저축은행ㆍ제일저축은행 등이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에 상장된 저축은행들의 경우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ㆍ제일저축은행 등은 최근 연중 최고치를 올리며 기세가 등등하다. 저축은행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키움닷컴증권과 한국금융지주도 저축은행 M&A시장에 뛰어들었다. 키움닷컴증권은 다우기술-한신평정보와 함께, 또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컨소시엄을 맺어 예가람저축은행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예비인수자에 선정되는 등 저축은행 M&A시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비해 규제완화 혜택에서 사실상 제외된 중소형 저축은행의 불만은 적지않다. 규제완화 방안 중 하나인 동일 법인에 대한 여신한도 80억원 폐지가 우량법인에 한정돼 사실상 한도폐지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지방 중소기업들이 주고객인 저축은행 특성상 우량 법인으로 꼽히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우량 기업법인을 상대할 수 있는 일부 저축은행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정이하여신비율 8%는 맞추기가 매운 어려운 수치"라면서 "현실에 맞게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당국의 한 관계자는 "우량 저축은행과 중소형 저축은행을 선별적으로 나눠 기준이나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며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우량화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5/12/0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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