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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특소세 인하효과 “제한적”

정부가 자동차 등 25개 품목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키로 결정하면서 증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23일 국무회의에서 자동차에 대한 특소세를 20%, 에어컨ㆍ프로젝션TV 등에 대해서는 30% 인하하는 내용의 특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특소세 인하 방침이 전해진 가운데 증권시장에서 자동차주들은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가 전일보다 700원(1.35%) 오른 5만2,500원을 기록했고 기아차는 전일과 같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쌍용차는 300원(3.21%) 떨어진 9,050원에 마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특소세 인하가 자동차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자동차주의 향후 모멘텀은 특소세 인하보다 최근 가시화된 신차 효과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가며 자동차주의 신차 효과에 불을 지폈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것은 인센티브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가계부실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특소세 인하의 영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특소세 인하가 자동차주에 긍정적 재료이긴 하지만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은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특소세 인하 만으로 자동차주의 올해 실적 추정치를 변경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자동차주에 특소세 인하 말고도 ▲신차 효과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자사주 매입ㆍ소각 등 호재가 만발한 상황이므로 향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특소세 인하가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가전업체 주가에 미치는 영향 또한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현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내수 가전 판매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소폭의 가격인하로 판매 증진 효과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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