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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내년에도 보수적 경영"
입력2004-10-31 17:06:01
수정
2004.10.31 17:06:01
대다수 매출·수출 증가율 한자릿수 전망 "환율 1,051~1,100원·두바이유 40~50弗"<br>76.7% "고용 현상유지·5%이내 늘릴것"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내년 경영환경을 극히 불투명하게 보고 경영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기업들이 자사의 매출과 수출증가율이 한자릿수 이내일 것이라고 전망했고 고용은 현상유지 또는 5% 이내로 늘릴 계획이어서 내년에도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계획의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는 환율에 대해서는 현 수준보다 20~70원 낮은 1,051~1,100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고 두바이산 유가도 배럴당 35달러선인 현재 가격보다 5~15달러 정도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서울경제신문이 31일 국내 주요 대기업 30개사를 대상으로 ‘2005년 경영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53.3%가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10% 이내로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대답한 기업도 16.7%에 달했다.
내년 고용계획과 관련해서는 가장 많은 46.7%가 5% 이내로 늘리겠다고 답했고 이어 30%가 고용을 더이상 늘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수출목표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6.7%가 10% 이내 증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고 36.7%는 10~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해 내년에도 내수보다 수출에 주력할 것임을 예고했다.
투자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 대상 기업들의 56.7%가 올해보다 5~10% 늘리겠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26.7%가 현상유지를 하겠다고 응답해 계속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여유자금 용도에 대해 70%의 기업이 연구개발(R&D) 및 관련투자에 쏟아 부을 것이라고 답해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투자의 근간이 되는 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주요 대기업들의 50%가 올해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한 가운데 36.7%는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주요 대기업들은 내년 경영계획 수립의 가장 큰 변수로 ▦유가ㆍ원자재가(46%) ▦환율(30%) ▦내수경기 회복(13.3%) ▦세계경제 성장률(5%) ▦중국경제 성장률(1.7%) ▦금리(1.7%) 등을 꼽았다.
경영계획의 가장 큰 변수인 환율에 대해 주요 대기업들의 50%가 올초 전망치보다 100~150원 낮은 1,051~1,100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 배럴당 35달러를 넘어선 두바이산 유가 전망도 현재 가격보다 배럴당 5~15달러 정도 더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73.3%에 달했다.
또 경기전망도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이 내수경기ㆍ수출경기ㆍ부동산경기 모두 올해와 다르지 않거나 다소 악화할 것이라고 답해 내년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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