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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지향 정책대결 하자"

박병윤 민주의장 "野 정치공세로 경제흔들"박병윤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정쟁을 지양하고 정책대결로 국민의 신임을 묻자"고 한나라당 등 야당에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발언과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우리 정치 앞에는 경제 살리는 일, 증시 살리는 일, 예금보험기금채권 차환발행, 하이닉스반도체 처리, 카드발행 남발대책 마련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생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박 의장은 "야당의 파괴적인 정치공세 때문에 살아나던 경제가 흔들리고 있고 일어서던 주가가 다시 추락했다"며 "한나라당 등 야당은 폭로ㆍ고발ㆍ협박만 일삼는 3류 정치를 청산하고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 당장 민생현장으로 나오라"고 요구했다. 박 의장은 또 김대중 대통령의 탈당 이후 당과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민주당은 여전히 여당"이라면서 '여당론'을 설파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은 김대중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켰고 국민의 정부를 출범시켰다"며 "민주당과 국민의 정부는 여전히 동반자 관계에 있으며 정책이념과 노선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는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따라 정책을 펴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같은 방향으로 정책을 운용하게 돼 있다"며 "김 대통령이 탈당한 것은 오로지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탈당에 대한 성격규정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언급은 전날 한화갑 대표가 "김 대통령은 우리당 정강정책을 갖고 우리가 당선시켰으며 정부정책이 우리당의 정책"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김 대통령의 탈당으로 '집권여당'에서 원내 제2당으로 변한 민주당이 실질적으로 여당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장은 이와 함께 "검찰권 행사가 편파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 법이 정부ㆍ여당에는 지나치게 엄격하게 집행되고 야당에는 지나치게 관대하게 집행되고 있다"며 "윤태식 게이트, 진승현 게이트, 신안건설 게이트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수많은 야당 의원들은 모두 무사하며 최규선 게이트 처리과정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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