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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어떤 그룹인가/총자산 6조6,000억… 재계 12위

◎금융비용부담 7.6% 재무구조 취약한라그룹은 지난 62년 현대에서 독립한 정인영 명예회장이 세운 현대양행에서 출발, 올해로 35주년을 맞았다. 올해 매출목표는 7조원이며, 자산기준으로 재계랭킹 12위다. 계열사는 만도기계, 한라중공업 등 17개사(학교법인 배달학원 포함)로 종업원은 2만여명에 달한다. 또 지난해말 현재 총자산은 6조6천2백65억원, 부채 6조3천2백8억원, 자기자본 3천57억원으로 자기자본비율이 4.6%에 불과한 반면 부채비율은 2천67%에 달하며, 7.6%에 달하는 금융비용부담률로 재무구조가 취약하다. 한라는 신군부에 의해 그룹의 모태인 현대양행(현 한국중공업)을 국가에 헌납한 후 15년만에 재계 12위로 성장, 30대그룹 최고속성장의 신화를 만들기도 했다. 한라는 특히 정명예회장의 「중공업보국」이라는 경영철학에 따라 계열사 대부분이 중공업, 자동차부품, 건설, 시멘트 등 장치산업이다. 한라의 고속성장 배경에는 현대의 보이지 않는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정명예회장이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친동생인데다 현대의 성장기틀을 마련한 동반자라는 점이 한라의 신뢰도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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