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HS애드가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스크린 미디어 이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TV와 모바일은 최대 이용시간대가 오후 9시에서 11시로 서로 겹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이들이 TV를 시청하면서 모바일을 이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청소감을 올리거나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TV와 모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이용자 비중은 일일 기준 53%로 나타나 PC-모바일 결합 비중인 28%, TV-PC 결합 비중인 12%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한 TV와 모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이들은 휴대폰으로 지인에게 카톡을 보내거나 페이스북,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등 타인과의 소통에 열중하는 습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기 드라마를 방영하는 프라임 시간대에 트위터는 물론 포털 검색 순위에 협찬제품(PPL)의 브랜드나 출연 연예인이 자주 거론되는 것이 이 같은 채널 이용행태 때문이라고 HS애드 측은 설명했다.
HS애드 관계자는 "이처럼 특정 채널에 치우치지 않는 소비자의 미디어 이용행태에 맞춰 PC나 모바일까지 연계해 프로그램 및 특정 제품을 통합적으로 광고하는 캠페인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내 소비자의 모바일기기 일 평균 이용시간은 3시간 34분으로 집계됐다. 반면 TV는 3시간, PC는 48분에 그쳤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과 통신 네트워크 속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의 대형화 덕분에 TV나 PC 대신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음악, 동영상,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이용 환경이 조성된 결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모바일기기 이용시간이 하루 평균 5시간 15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50대 이상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시간 7분으로 조사됐다. 반면 TV 이용시간은 50대 이상이 하루 평균 5시간 39분이었으나 10대는 1시간 46분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이용시간이 적었다. 10대와 20대는 전 시간대에서 모바일기기 이용시간이 TV를 앞섰으나 50대 이상은 반대로 TV가 모바일을 앞섰다. 결론적으로 세대별로 선호하는 기기가 달라지고 있으며 TV 시청층이 노령화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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