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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세계 최초로 10단 변속기 개발한다 "2014년 출시 세단에 장착" 박태준기자 june@sed.co.kr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10단 자동변속기 개발에 나서 오는 2014년 출시할 신차에 장착한다. 30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박성현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담당 사장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럭셔리 세단을 2014년에 출시한다"며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에 차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10단 변속기를 염두에 두고 부품개발에 착수했다는 관측이 돌았지만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이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8단 후륜 자동변속기를 세계 완성차업체 최초로 개발해 에쿠스와 제네시스에 장착했으며 이후 10단 변속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완성차업계는 기어를 다단화하면 기어비 폭이 줄고 같은 속도에서 낮은 회전수(rpm)를 유지해 높은 연비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고단 변속기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BMWㆍ아우디ㆍ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8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하고 있고 독일 변속기 전문업체인 ZF사가 9단 변속기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의 10단 변속기 개발이 세계 최초인데다 ZF사의 9단 변속기가 중소형용 전륜 변속기인 반면 현대차의 경우 럭셔리 세단용 후륜구동 변속기여서 향후 럭셔리카 부문에서 현대차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주력산업팀장은 "10단 변속기는 엔진기술과 함께 연비효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대차가 고급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토모티브뉴스도 "현대차의 10단 변속기 개발은 주요 파워트레인 부품을 계속 자체 개발해나간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IT·과학&자동차]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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