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 1위 쌍용양회를 비롯해 7대 시멘트 업체 중 6개 업체가 수요처에 가격 인상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아세아시멘트 역시 이달 안으로 가격인상을 레미콘업계에 통보한다는 방침 아래 시기와 인상 폭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멘트 가격을 둔 시멘트 업계와 레미콘 업계의 공방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가격은 통상적으로 시멘트업체가 통보하면 시멘트 수요자인 레미콘업계가 시멘트업체와 협상을 통해 결정한다.
시멘트 업계는 제조 원가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시멘트 업계의 가격인상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멘트를 원자재로 쓰는 레미콘업계의 동의가 필요해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멘트업계는 지난해에도 가격인상 시도를 한바 있지만 레미콘업계의 반발로 무산된바 있다. 시멘트 가격은 2012년 4월 이후 동결되어온 상태다.
시멘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멘트의 수요자인 레미콘업계는 일곱 개 시멘트 회사가 모두 가격인상을 통보하면 그때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 이라며 "보통 얼마간의 협상기간을 거치는 만큼 인상된다 하더라도 4월이나 5월이 돼야 가격인상 여부와 인상폭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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