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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계열분리 작업 본격 착수
입력2001-10-19 00:00:00
수정
2001.10.19 00:00:00
계획서 공정위 제출… 연내 마무리현대그룹이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 계획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 계열분리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9일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최근 공정위에 계열분리 계획서를 제출했다" 며 "이를 기초로 공정위와 협의해 당초 계획대로 연내 계열분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계획서 내용 가운데 미비점을 보완해 정식으로 계열분리 신청서를 제출하면 공정위가 이를 승인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획대로 되면 정몽준 고문이 최대주주(11.0%)로 돼 있는 현대중공업은 그룹으로부터 연내 '친족분리' 형식으로 떨어져 나가게 되며,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도 함께 현대그룹에서 분리된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계열분리를 하기 위해서는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중공업 지분 7.15%를 3% 미만으로 낮추고, 현대중공업도 보유중인 현대증권(3.28%)ㆍ현대종합상사(5.90%)ㆍ현대아산 지분을 연내에 처분해야 하는데 주식시장 침체로 연내 처분이 불투명해 계열분리가 다소 늦춰질 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과 합쳐 25.44%를 보유중인 아산 지분을 15% 미만으로 낮춰야 하는데, 현대아산이 비상장법인이기 때문에 처분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계열분리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계열분리되면 현대그룹은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를 두 축으로 하는 소규모 기업집단으로 전락하게 된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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