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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첨단기술주 다시 '사자'... 강세지속
입력1999-11-25 00:00:00
수정
1999.11.25 00:00:00
정구영 기자
25일 주식시장에서는 정보통신주 3인방인 데이콤, 한국통신, SK텔레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으며, 특히 데이콤과 SK텔레콤은 각각 27만1,500원, 220만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또한 정보통신 장비업체인 LG정보통신도 전일보다 9.48% 오른 12만7,000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며, 한국컴퓨터, 한솔CSN, 다우기술, 콤텍시스템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정보통신주와 인터넷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첨단기술주의 매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은 미국, 일본 등 전세계 증시의 첨단기술주 강세와 동조화현상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이날 새벽 마감된 미국 나스닥지수는 첨단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하며 전일보다 77.63포인트(2.2%)나 오른 3,420.50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본 니케이지수 역시 지난 24일 하이테크주의 강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1만9,000포인트를 뚫는 등 상승세를 보인 끝에 전일보다 74.09포인트 오른 1만8,896.2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물론 니케이지수는 이날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했지만 첨단기술주에 대한 매수가 지속돼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증권업계 일부에서는 최근의 첨단기술주 급등에 대해 거품론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여타업종에 비해 상승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신청 이전부터 상장돼 있던 690개 기업중 IMF이전으로 주가가 회복된 기업은 전체의 41.3%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업종 11개사와 인터넷업종 5개사의 주가는 각각 337.9%, 437.9%나 올랐다.
그러나 이같은 첨단기술주의 상승은 당장의 매출이나 수익성보다는 차세대 시장을 주도할 산업으로 성장성이 크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서 앞으로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의 박준범(朴埈範) 대리는 『첨단기술주는 최근 세계 증시를 견인하는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첨단기술주는 일반 제조업주와 달리 기술개발 여부에 따라 매출이 몇배로 급증할 수도 있다는 업종 특성때문에 적정주가를 예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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