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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BBK수사 속전속결"
입력2007-11-06 17:14:03
수정
2007.11.06 17:14:03
김홍길 기자
특별수사팀 구성… 대선前 진상규명 의지<BR>(주)다스 차명소유 의혹도 집중조사키로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경준 BBK 대표 관련 수사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는 ‘BBK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이 대선 전에 종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6일 “김씨 관련 사건을 다루기 위해 최재경 특수1부장을 주임검사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사진은 특수1부 검사 2명과 금융조세조사1부 검사 2명, 첨단범죄수사부 및 형사부 검사 등 검사 6명과 기타 수사관들로 구성됐다.
김 차장검사는 “이미 계류 중인 사건들도 있고 어제(5일) 신당 측에서 추가로 고발한 사건이 접수된 만큼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단기간에 집중 조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검찰, BBK 의혹 사건 속전속결=검찰의 특별수사팀 구성은 ‘BBK 의혹 사건’을 대선 전에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는 것이다. 김 차장검사도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검찰의 이 같은 방침이 특정 대선후보에 유ㆍ불리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 후보의 경우 BBK 의혹과 관련, 모든 의혹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이 각종 의혹을 조기에 규명할 경우 막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이달 15일 전후로 국내에 송환될 예정인 김경준씨의 입을 통해 이 후보의 연루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도 상정할 수 있어 대선 유ㆍ불리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검찰 어떤 수사하게 되나=검찰은 수사재개를 통해 이 후보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김 차장검사는 “수사팀은 김씨의 범죄인 인도청구서에 기재된 사건 외에 ㈜다스의 사기고소 사건, 신당이 고발한 이 후보의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금융조세조사1부에서 맡아온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 외에 특수1부가 맡고 있던 이 후보의 ㈜다스 차명소유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가 BBK의 후신인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전날 대통합신당 측이 이 후보를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스 차명소유 의혹이 더 관심=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와 친형 이상은씨의 회사인㈜다스가 사실상 이 후보의 회사이고 미신고 상태로 차명소유한 것이어서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의혹도 검찰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씨에 대한 조사를 거쳐야 사실 여부를 명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에 최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BBK는 ㈜다스로부터 190억원이나 투자받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김씨가 ㈜다스의 자금을 주무르는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잘 알 것이라는 게 검찰 측의 설명이다.
특히 관련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김씨의 진술을 듣기까지는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며 이 사건을 참고인 중지 처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차장검사는 “경선 관련 수사과정에서 사건 내용을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 사실상 김씨를 불러 사실을 확인하는 단계만 남아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이 후보 측은 “㈜다스는 처남과 형의 회사이지 내 회사가 아니며 이들에게 BBK에 돈을 투자하라고 권유한 적도 없다”며 의혹을 일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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