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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양극화 여전
입력2009-05-29 17:24:34
수정
2009.05.29 17:24:34
우량채 금리 떨어졌지만 비우량채는 고금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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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양극화 여전
우량채 금리 떨어졌지만 비우량채는 고금리 지속
최수문기자 chsm@sed.kr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량 회사채 금리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비우량 회사채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무보증 3년 만기 AA-급 회사채의 5월 평균 국고채(3년) 대비 스프레드는 1.33%포인트로 리먼 사태 직전인 지난해 8월(1.34%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비우량채인 BBB-급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7.60%포인트를 기록, 지난해 8월(4.23%포인트)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BB-급 스프레드는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됐던 올 2월 8.62%포인트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우량채는 그동안 정책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되며 금리가 크게 낮아졌지만 비우량채는 부도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불안감으로 큰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비우량채는 발행물량도 줄었다. 시장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기업이 채권을 발행하더라도 인수하는 기관이 없어 물량을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올 들어 5월까지 BBB급 이하 비우량채 발행액은 1조2,600여억원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액의 3.8%에 불과하다.
이처럼 일반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비우량 기업들은 최근 증시상승 분위기를 활용,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 등 주식연계채권을 발행해 자금 숨통을 트고 있다.
이정범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이 많았지만 대부분 신용등급이 우수한 기업에 집중됐다"며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비우량 기업의 자금조달이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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