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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구계획 발표후 표정-시장반응 차분 안도 분위기

[현대] 자구계획 발표후 표정-시장반응 차분 안도 분위기정부·채권단과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현대는 자금·외환 및 주식시장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된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이 의외로 차분하자 고무되는 기색이 역력했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주가가 안정세를 보이자 현대는 다소 밝은 표정. 개장초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던 종합주가지수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보합세까지 이르자 안도하는 분위기. 현대그룹 주가는 증권, 자동차, 정공이 상승세로 반전된 반면 전자, 건설, 중공업은 약세를 지속. 현대는 『현대 주가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시장이 현대의 자구게획안을 수용한 것 아니겠느냐』며 한숨을 놓았다. ○…29일 오후 2시 추가 자구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대 관계자는 『전혀 계획이 없다』며 『구조조정위원회 담당 임원이 외환은행에서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어 금명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미 28일 자구계획을 발표했는데 또 무엇을 내놔야 하느냐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의 실무진이 현대측의 자구안에 대해 논의중이나 양측 모두 전권을 위임받은 상태에서 협상을 벌이는 것이 아니므로 특별한 타결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현대 주변에는 결국 이번 사태는 정몽헌(鄭夢憲)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해야 마무리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 현재 일본에서 현대건설의 외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鄭회장은 늦어도 31일까지는 귀국할 예정이어서 이번사태가 이달을 넘기지 않고 매듭을 짓지않겠느냐고 점치기도. ○…현대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계열분리를 앞둔 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 회장의 행보에도 관심. 鄭회장은 30일로 예정됐던 독일 출장도 취소하고 국내에 머물면서 사태추이를 파악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2000엑스포에 참석, 2010년 여수 해양엑스포 유치위원장으로서 유치방안을 협의하는 일정이 잡혀 있지만 이번 사태로 출국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집안일이 해결되지 않았는데 집안의 장남으로서 어떻게 자리를 비우겠느냐』고 언급. ○…현대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재계는 갈등국면이 봉합수순을 밟자 다행이라는 반응. 전경련관계자는 『당초 이번 사태는 실물경제보다는 금융경색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서 『이제 실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수습방안을 계획대로 빨리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성주기자 SJYON@SED.CO.KR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입력시간 2000/05/29 19:2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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