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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수출 과거 수준 회복 불가능"

현대경제연 보고서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넉 달째 뒷걸음질치고 있는 가운데 대중 수출이 과거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중 간 교역구조의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주력 대중국 수출품이 중간재이지만 최근 중국은 중간재 수입 비중을 축소하고 있으며 경제성장률도 둔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간재는 한중 간 교역의 70%를 차지한다. 하지만 중국의 중간재 수입 증가율은 지난 2009년 13.7%에서 지난해 2%로 줄었다. 이에 우리나라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 증가율도 같은 기간 14.2%에서 0.7%로 급감했다.

또 한국의 주력 대중국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석유화학도 중국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급률 상승으로 흔들리고 있다. 중국의 합성수지·합성고무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자급률은 2002년 44.5%에서 지난해 68.8%로 불어났으며 디스플레이 패널 자급률도 2011년 1%에서 올해 30%까지 급등했다.



조규림 현대연 선임연구위원은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고 중국의 자급률이 올라가고 있는 석유화학, 정보기술(IT), 기계 부문 수출이 앞으로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현재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3.8% 하락하는 등 4개월 연속 뒷걸음질친 실정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중국의 우리나라 총수출 기여도는 -0.4%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을 깎아내렸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중국을 대체할 신시장을 서둘러 개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위원은 "아세안·중동 등 신시장을 공략해 수출 지역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한중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의 내수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 조 연구위원은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주력 산업의 고기술·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며 중국의 경착륙에 대비해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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