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화가 김종국 '44년만에 받은 고교졸업장'

'신선도(神仙圖)'의 화가 김종국(金鍾國ㆍ62ㆍ사진)씨가 모교인 서울 포이동 국악고등학교에서 졸업장을 받아 화제다. 김씨는 지난 7일 열린 국악고교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아 수료 44년만에 숙원을 풀었다.김씨가 뒤늦게 졸업장을 받은 이유는 국악을 전공하다가 회화로 길을 바꾸면서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었기 때문. 그는 1955년 국악고교의 전신인 국립국악원 부설국악사양성소에 제1기로 입학해 대금, 단소 등을 배웠다. 이러던 그가 미술로 전환한 것은 이당 김은호 화백을 만나면서였다. 이창배(무형문화재 선소리타령 보유자ㆍ타계)의 민요학원에 다니던 그는 이곳에서 서도소리를 학습하던 이당을 만났고, 이당은 김씨의 미술적 소양을 높이 평가해 붓을 잡아보라고 권했다. 고교 2학년인 17살 때 이당의 문하로 들어간 김씨는 스승에게서 인물과 화조를배운 데 이어 소정 변관식으로부터는 산수화를 익혔다. 그리고 숭문고교, 서라벌예대(1962년 졸업)와 홍익대(1964년 수료)를 나온 뒤 조중현, 이남호에게서 동물화와풍속화를 전수받아 외면당해온 신선도의 맥을 외롭게 이어나갔다. 김씨는 "지금의 호(首堂)를 지어주신 이당 선생님의 그림을 배우면서 '신선도'로 작업의 방향을 잡았다"며 "지난해 이남호 선생님이 타계하신 뒤 이 분야 화가로는 나 혼자 남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동양적 추상화인 신선도가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뒷전에 놓여 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오는 3월 15일부터 4월 6일까지 독일 베를린의 한국문화홍보원과 지방도시에서 두 차례 전시회를 갖고 6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