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KT&G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기저효과에 따른 국내외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KT&G의 2·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9,92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1% 늘어난 2,863억원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내수 담배시장의 성장성이 낮은 데다가 밸류에이션 매력도 미미한 탓에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내수 담배시장의 성장은 기저효과의 결과”라며 “흡연규제 강화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속에서 내수 담배시장의 성장 여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올해와 2015년 담배 수출량 회복을 가정한다 해도 비용 증가가 동반되는 탓에 실질적인 수익성 향상 역시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가격 측면의 매력도 미미하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현재 KT&G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6.6배로 과거 밴드의 상단에 있다”며 “KT&G보다 시장 지배력이 강한 글로벌 담배업체의 PER이 16.1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여력은 낮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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