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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집중치료실’ 관심 높다
입력2003-01-06 00:00:00
수정
2003.01.06 00:00:00
박상영 기자
국내에서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뇌졸중. 증상을 일으킨 대부분의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으로 정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급성기(증상이 나타난 지 72시간 이내)에 집중 치료를 받으면 생명을 살리고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지역별로 전문병원이 있고, 대부분의 대학병원도 전문 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국립보건원(NIH)은 질병의 특성을 고려해 뇌졸중 전문 치료시설이 없는 병원에서는 환자의 치료나 처치에 섣불리 나서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점에서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2개 병실(8개 병상)의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개설, 최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의학계는 뇌졸중에 의한 사망을 줄이고 후유증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원측은 MRIㆍTCDㆍPET 등 새로운 진단기가 속속 등장하고, 혈전용해 치료나 저체온요법 등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가만, `급성기부터 재활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치료실을 개설했다.
국내의 경우 급성 뇌졸중 환자는 대부분 응급실에서 처치가 이루어져 치료 시스템이 부실화 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병실사정에 따라 혈전용해제 치료를 받고 다시 응급실에 돌아와 치료를 받거나 심지어 뇌경색 후 뇌부종이 일어났을 때 시행하는 두개골 절제술도 수술을 받은 후 응급실에서 시도하는 등 열악한 상황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뇌졸중 집중치료실에는 환자모니터ㆍ산소공급장치, 저체온치료와 지속적인 혈전용해제를 사용할 수 있는 등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집중치료실 책임을 맡은 허지회(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증상을 일으켰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처치를 하느냐는 것이 치료의 성공여부를 결정한다”면서 “치료성적과 환자의 추이를 고려해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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