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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해마다 10%씩 늘린다

2017년까지 257곳 대상

내년부터 경영평가 반영

정부가 여성 직장인들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glass celling)'을 깨는 데 발 벗고 나선다. 박근혜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을 기반으로 마련된 여성고용목표제를 확대해 오는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를 매년 10%가량 늘리는 게 목표다. 공공기관 관리자는 임원이 되기 전 '팀장'급 이상 직책을 말한다. 내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부터 올해 실적 및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할 계획인 만큼 공공기관을 필두로 여성 일자리 문제 해결에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16일 기획재정부 및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공공기관 257곳을 대상으로 '공공기관여성관리자확대목표제'가 올해 중 도입된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여성고용 활성화 및 양성평등 확산'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양성평등 태스크포스(TF)'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공공기관에 이 같은 내용의 여성관리자목표제 시행지침을 시달할 방침이다.

이번 확대목표제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전체 관리자의 40% 이상인 기관 36곳, 통폐합 및 매각예정 기관 2곳, 여성 정원이 현저히 부족해 승진 대상자가 없는 기관 8곳 등 46개 기관을 제외한 공공기관 257곳만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이를 통해 지난 2013년 기준 12.7%에 불과한 공공기관 257곳의 여성 관리자 비율을 오는 2017년까지 18.6%로 늘릴 방침이다. 목표가 제대로 이행되면 매년 10%의 여성 관리자가 늘어나는 셈이다.



유형별로는 공기업의 경우 2013년 5.9%였던 여성 관리자 비중이 2017년 9.6%, 준정부기관은 11.8%에서 17.6%, 기타공공기관은 23.8%에서 28.8%로 늘어나게 된다. 또 최하관리자 직급의 여성이 승진할 때 걸리는 기간도 단축된다. 올해 81개월로 예상되는 관리직 직급 여성의 승진 소요기간은 2017년 76개월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15년부터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전년도 실적 및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서 이에 걸맞은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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