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내년 3월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동아제약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2013년 3월 1일자로 인적ㆍ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칭)로 투자와 바이오 사업을 담당한다. 인적분할되는 동아는 전문의약품(ETC)과 의료기기, 해외사업 등을 담당하고 물적분할되는 동아제약은 박카스와 일반의약품(OTC) 사업을 분담한다.
주식 분할비율은 0.62879대 0.371209로 기존 동아제약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1주당 새로운 동아 주식 0.63주,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0.37주를 각각 받는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재상장되고 동아는 향후 상장심사를 거쳐 코스피시장에 신규 상장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신설되는 동아와 동아제약 외에 해외법인, 기타 자회사 등 국내 자회사를 보유한다. 동아제약은 내년 1월 28일 열릴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동아제약 측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동아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을 강신호 회장 일가의 보유 지분이 적어 인수합병에 취약한 지배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동아제약은 3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3% 늘어난 2,432억7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91억2,2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5%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404억4,500만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4.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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