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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볼이 부드러워진다
입력2005-09-01 17:02:47
수정
2005.09.01 17:02:47
업체들, 높은 타구감·스핀력 수요 맞춰 커버등 여러겹 제작 신제품 속속 출시
골프볼이 부드러워지고 있다.
거리 경쟁으로 치닫던 골프볼 업체들이 최근 부드러운 타구 감각(Soft)과 스핀(Spin)에 신경을 쓰는 이른바 ‘S 드라이브’정책을 펴고 있다.
볼 생산 기술력이 최대의 비 거리를 내면서도 타구감이나 스핀력을 높일 수 있을 만큼 크게 발달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최근 클럽 제작 기술의 발달로 거리에 대한 골퍼들의 욕구가 크게 해소되면서 임팩트 때 느끼는 ‘맛’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
골프볼 제조 업체들이 타구감과 스핀력 증대를 위해 쓰는 공통적인 방법은 코어나 커버를 부드럽게 만드는 것. 또 코어 한 개에 커버를 3겹으로 만들거나 코어2개에 커버 2개 등으로 4피스로 제작하기도 한다.
던롭 스릭슨, 브리지스톤,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나이키, 벤 호건, 윌슨, 맥스 플라이 등 대부분의 볼 메이커들이 이 같은 기조에 합류하고 있으며 컨트롤을 우선 생각하는 프로용은 물론 거리에 비중을 두는 아마추어 골퍼용 역시 같은 기준으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 ‘부드러움’을 내세워 세계 시장에 등장한 볼은 던롭 스릭슨의 ‘Z-URS’와 브리지스톤의 ‘B330S.’ 나이키 골프의 ‘원 플래티늄’도 같은 개념이며 캘러웨이의 ‘HX Tour 56’, 최근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에 흡수 통합된 맥스 플라이의 ‘블랙 맥스’, 타이틀리스트의 ‘뉴 프로V1’과 ‘뉴 프로V1 x’도 대표적인 부드러운 골프볼들이다.
이 중 국내 수입되지 않는 볼은 ‘B330S’뿐이고 ‘블랙 맥스’는 수입은 됐으나 아직 시판되지 않고 있다. 나머지는 모두 국내 용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브리지스톤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석교 상사는 ‘B330S’ 대신 비거리 증대에 좀 더 비중을 두었으며 펄 감이 있는 표면 도색으로 눈길을 끄는 ‘슈퍼 뉴잉 IV 330’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던롭 스릭슨 Z-URS=3피스인 이 볼은 우레탄으로 만들어진 커버가 0.5mm로 매우 얇은 것이 특징. 임팩트때 타구감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커버가 얇아 타격 에너지가 고스란히 코어에 전달된다. 또 코어도 고탄력 소재로 만들어 반발력을 높였기 때문에 비거리도 향상된다는 것이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캐리 웹(호주),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등이 쓴다.
■캘러웨이 HX투어 56=캘러웨이 소속인 필 미켈슨이 HX투어 볼보다 더 부드러운 제품을 원해 만들어졌다는 제품. 미켈슨은 지난해 11월 2라운드에서 59타를 쳤던 PGA그랜드 슬램 대회때 이 제품을 썼다. 얇고 부드러운 커버와 공기역학을 최대한 활용한 깊은 딤플 등이 특징이다.
■나이키 원 플래티늄=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16번홀 칩 인 버디를 할 때 사용했던 이 볼은 코어 1개에 커버가 3개인 4피스 볼이다. 또 겉 커버는 우레탄, 중간 2겹의 커버는 경도가 다른 이노머라는 소재로 만들어져 클럽에 따라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타이틀리스트 뉴 프로V1, V1x=뉴 프로V1은 코어가 한 개인데 비해 V1x는 좀더 부드러운 코어가 중심에 놓인 이중 코어로 제작된다. 딤플도 V1x는 332개이고 비해 V1은 392개로 다르다. 이런 차이는 스핀력과 탄도가 달라지게 하는데 상대적으로 V1x은 탄도가 낮고 거리가 더 나며 V1은 스핀이 더 먹어 컨트롤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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