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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섬유협상 11일까지 타결"

FTA 8차협상 개막…한국, 개성공단 특례인정 강력 요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 첫날 양국은 고위급간 섬유협상을 개최해 오는 11일까지 섬유 분야 쟁점을 타결하기로 합의했다. 또 우리나라는 북핵 6자 회담과 북ㆍ미 양국간 평화회담 진전을 고리로 개성공단 특례 인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양국은 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상품ㆍ섬유ㆍ원산지ㆍ무역구제ㆍ금융ㆍ통신 등 10개 분과 회의의 FTA 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양국은 섬유 분과 협상을 고위급 협상으로 전환해 11일까지 타결한다는 데 합의했다. 섬유 고위급 협상에는 우리 측에서 김영학 산업자원부 기간제조산업본부장이, 미국 측에서 스콧 퀴젠베리 미 무역대표부(USTR) 수석협상관이 참여했다. 협상단의 한 관계자는 “섬유협상은 8차 기간 중 고위급 협상로 완전히 전환된다”며 “일단 11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1일 최종 절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하루 더 협상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섬유 분야에서 우리 측은 관심 품목에 대한 즉각적인 관세 철폐와 원산지 기준 완화를 주장하는 반면 미국 측은 우회수출 방지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아울러 우리 측 협상단은 원산지 분과에서 개성공단 문제에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하며 북핵 6자 회담과 북미간 회담 성과를 내세워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을 강하게 요구했다. 협상단 관계자는 “개성공단 문제에서 논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우리 측이 유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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