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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토큰 내년 부활검토
입력2004-12-29 17:36:52
수정
2004.12.29 17:36:52
서울시 "승차권 발급기 부작용 많아…6월께 도입"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서울시내에서 사라졌던 시내버스용 종이승차권이나 토큰이 내년 6월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시 교통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내버스에 설치된 일회(현금)승차권 발급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많이 나타나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 중”이라며 “승차권을 사전에 구입(선불)하는 방식의 종이승차권이나 토큰을 부활시키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이승차권이나 토큰 발행이 결정될 경우 가판판매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 “해외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내년 3~4월께 최종안을 확정하고 홍보기간을 거쳐 6월1일부터 시내버스 일회용 승차권을 발행한다는 일정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맞춰 수십억원을 들여 설치한 일회승차권 발급기가 무용지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 서울시는 근시안적 행정으로 막대한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서울에서 시내버스를 탈 때 교통카드를 쓰지 않고 현금을 내면 버스에 설치된 일회승차권 발급기에서 영수증 형태의 승차권이 발급된다. 이 제도는 지난 7월1일 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버스준공영제가 실시되면서 버스업체의 운영수익 투명화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영수증을 가져가는 승객들이 거의 없고 버스기사들도 승차권을 적극적으로 발급해주는 경우가 많지 않는 등 갖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시 관계자는 “특히 버스기사가 현금을 받고 발급기를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운행에 차질이 생기는데다 승차대기시간이 길어지고 현금관리 문제 등 부작용이 적지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금승차 때 일회승차권(영수증)을 발급하는 이유는 현금승차시에는 정확한 수납액을 파악할 수 없어 영수증을 발급한 건수로 수납액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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