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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일본업체통합' 움직임에 긴장

일본 정부가 자국의 7대 조선소를 3~4개로 통합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운수성은 최근 경쟁력을 높이고 하락세인 수주량을 회복하기 위해 주요 조선업체간 통합 추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미쓰비시 등 7대 조선소가 일본 전체 수주량의 60~80%를 점유하는 일본업계는 올해 신조선 수주가 최악의 경우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500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대형 선박 수주에서 한국 조선소들에 밀리자 통합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지난 93년 대규모 증설을 마무리, 현대와 대우, 삼성 조선소가 나란히 세계 1~3대 조선소의 위치를 차지한 반면 일본은 최대업체인 미쓰비시의 건조능력이 150만T 정도로 삼성에 비해 약 50만T 뒤질 정도로 증설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본 업체들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 수주경쟁에서 한국업체들에 뒤져 점차 시장을 잃어가고 있다. 한편 일본 주요 조선업체들의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업체의 대우조선소에 대한 지분투자 또는 인수가 예상되자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 조선업계에서도 일본 업체의 동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대형 업체간의 통합을 경쟁력 강화의 한 방안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며 『일본업체가 대형화할 경우 국내 업체와의 경쟁도 치열해지겠지만 공급 축소로 선가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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