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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직포산업 '외화 내빈' 성장
입력2002-11-08 00:00:00
수정
2002.11.08 00:00:00
설비 확대 생산량 증가불구 납품가·가동율 감소국내 부직포 산업이 설비투자 확대, 생산량 증가 등 외형적으로는 성장하고 있지만 납품가 하락, 공장 가동률 감소 등으로 채산성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출국은 다변화하고 있지만 수출 물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직포공업협동조합(이사장 구평길, www.nonwoven.or.kr)은 지난 2000년부터 2001년까지 국내 175개 부직포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부직포산업 실태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직포 생산량은 지난 99년 16만1,000톤에서 2000년 19만4,000톤, 지난해 19만7,000톤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99년 281억원에서 지난해 565억원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원료 구매량은 99년 18만여톤에서 지난해 27만여톤으로 급증했다.
반면 평균 생산단가는 99년 kg당 2,712원에서 지난해 2,683원으로 kg당 29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산성이 낮은 의류용 제품 비율이 18% 이상이나 차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생산량 증가보다 원료 구매량 증가율이 훨씬 높아 원자재 낭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측은 만성적인 기술인력난으로 인해 원료 로스율이 99년 20% 수준에서 현재 27%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수출 물량 역시 99년 1억5,400만불에서 지난해 1억2,600만불로 줄어들었다. 또한 99년 71%에 달하던 공장가동률이 지난해 65%에 그쳐 과잉 중복투자와 업체별 과당 경쟁이 큰 문제점인 것으로 지적됐다.
조합측은 과거 10년간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에도 불구, 설비과잉 및 중복투자 문제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업체들이 느끼는 애로사항 1위 역시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꼽혔다.
부직포 조합 이상국 부장은 "2000년에 잠시 성장세를 보이던 부직포 업계에도 최근 불황의 조짐이 일고 있다"며 "2003년 쿼터제가 폐지되는 미주 시장의 틈새 시장을 노려 수요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상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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