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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빚' 가구당 年이자부담 100만원 넘어

■ 2금융권 가계대출 사실상 중단<br>총소득의 2.41%… 사업목적 등 대출 포함땐 부담금 훨씬 클듯


지난해 4ㆍ4분기 가계 이자 부담이 가장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 부채 증가로 가구당 연평균 이자 지급액이 100만원을 넘어섰다.

26일 통계청의 가계 동향을 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이자비용은 지난해 4ㆍ4분기 9만3,56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나 급증했다. 9만원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3년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의 이자비용은 주택을 사려고 빌린 돈이나 가계 운영 등을 위해 받은 대출만 조사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사업 목적이나 다른 용도의 대출까지 고려하면 실제 가계가 치른 이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자의 규모도 커졌지만 가계가 느끼는 상대적 부담도 가장 컸다.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이자비용의 비중이 지난해 4ㆍ4분기에 2.41%로 역대 최고였다. 100만원을 벌어 2만4,100원을 매달 이자로 지불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이자비용이 급증한 것은 가계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ㆍ4분기에 가계신용은 22조3,000억원이나 늘어 2010년 4ㆍ4분기 27조8,000억원 이후 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의 이자 부담은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컸다. 소득 대비 이자비용 비중은 소득 하위 20%인 1분위가 2.73%로 가장 높았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2.09%로 가장 낮아 대조를 보였다.

연간으로 봤을 때에도 지난해가 가계의 이자 부담이 가장 컸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은 8만7,854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한 가구당 평균적으로 1년에 105만4,248원을 이자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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