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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짜리 동전 어떻게 바뀌나

한국은행이 10원짜리 동전의 고의훼손 행위가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규격.소재 변경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현재의 10원짜리 동전이 40년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966년 첫 발행된 10원짜리 동전은 구리 88%, 아연 12%의 합금비율로 주조됐으나 소재가격이 오르면서 70년 구리 65%, 아연 35%로 합금비율이 변경됐으며 지금까지 이 비율은 그대로 유지돼 왔다. 이 과정에서 동전의 도안이 약간씩 변화하기는 했으나 동전의 크기와 전체적인디자인의 기본 골격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구리와 아연의 국제시세가 최근 몇년 사이 배 이상으로 급등하면서10원짜리 동전의 소재가격이 액면금액을 능가하는 이른바 `멜팅포인트(melting point) 돌파' 현상이 발생했다. 멜팅포인트 돌파 현상이 발생하면 10원짜리 동전을 대량으로 녹여 소재금속을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팔찌 등 액세서리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한은은 소재 및 규격 변경을 추진, 이러한 동전의 고의훼손 행위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동전의 소재.규격 변경은 ▲합금 비율 조정 ▲소재금속의 변경 ▲크기.형태 변경 등의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10원짜리 동전의 소재를 그대로 유지한 채 합금비율만 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구리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아연은 현재의 35%가 상한선이며, 그 이상으로아연함량을 늘릴 경우 내구성이 떨어져 주화로서 제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재를 구리대신 알루미늄으로 대체하거나 구리도금 등의 방식으로 소재단가를 낮추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동전의 품질저하는 일정부분 감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동전의 크기를 대폭 줄이거나 동전의 중심부에 구멍을 내 엽전모양으로 변경, 소재비용을 낮추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다. 한은은 이른 시일내 소재.규격 변경방안을 마련,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새로운 10원짜리 동전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중인 10원짜리 동전은 약 58억개에 달하며 동전 유통속도가 떨어지고 저금통이나 책상서랍 등에서 잠자는 퇴장 동전의 물량이 막대해 불필요한 동전 제조비용만 높아지는 추세다. 조폐공사의 10원짜리 동전 개당 납품가격은 38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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